■'삶을 위한 영화 에세이 쓰기 클럽' 회원을 모집합니다.
영화는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미지의 지점으로 도약시키는,
영상, 텍스트, 그림, 사진, 음악 등의 다양한 매체와
삶과 사회에 대한 인문/사회학적 담론이 융합된, 풍성한 글감의 보고입니다.
‘삶을 위한 영화 에세이 쓰기’ 클럽은
다양한 영화를 글감(매월 한편의 영화)으로 삶을 투영하고 삶 너머를 바라보는
그래서 삶을 풍요롭게 하는 에세이 쓰기를 지향합니다.
또한 ‘영화 읽기’와 '글쓰기' 학습을 수반한, 정기적인 영화 에세이 쓰기를 통해
종합적인 글쓰기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를 위해 영화 읽기와 글쓰기에 관한 학습 자료들을 제공해드리며
클럽 채팅방에서 '감상평 인증', '에세이 인증'을 진행하고 글에 대한 코멘트를 제공해드립니다.
매월 마지막 금요일 저녁, 신촌에 있는 카페에서 정기모임을 가집니다.
■어떤 영화를 다루나요?
현대 영화의 범주에 속하는 9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의 예술영화, 독립영화, 상업영화 중에
민주주의, 자본주의, 시민권, 젠더, 소수자, 환경 등 동시대의 사회적 담론들과
관계, 성장, 사랑, 고통, 죽음, 희망 등 보편적인 삶의 주제들을 이야기하는 작품들을 다룹니다.
재작년 11월~12월에는 마렌 아데 감독의 <토니 에드만>(2016)을
작년 1월에는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논-픽션>(2018)을
2월에는 리차드 에어의 <칠드런 액트>(2017)를
3월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원더풀 라이프>(1998)를
4월에는 한가람 감독의 <아워 바디>(2018)를
5월에는 마이크 밀스의 <우리의 20세기>(2016)을
6월에는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의 <작가 미상>(2018)을
7월에는 요아킴 트리에의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2021)를
8월에는 하마구치 류스케의 <우연과 상상>(2021)을
9월에는 알렉산더 페인의 <바튼 아카데미>(2023)를
10월에는 폴 슈레이더의 <퍼스트 리폼드>(2017)를
11월에는 웨스 앤더슨의 <애스터로이드 시티>(2023)를
12월에는 켄 로치의 <나의 올드 오크>(2021)를
올해 1월에는 데이빗 로워리의 <그린 나이트>(2021)를
2월에는 에드워드 양의 <독립시대>(1994)를
3월에는 지아장커의 <산하고인>(2015)을
4월에는 로라 포이트라스의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2022)를
5월에는 카메론 크로우의 <올모스트 페이머스>(2000)를
6월에는 요아킴 트리에의 <라우더 댄 밤즈>(2015)를
7월에는 빅터 레빈의 <5 to 7>(2014)을
8월에는 대니 보일의 <스티브 잡스>(2015)를
9월에는 오기가미 나오코의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2017)을
10월에는 조지 밀러의 <3천년의 기다림>(2022)을
11월에는 알렉스 갈랜드의 <엑스마키나>(2014)를 다루며
글쓰기와 정기 모임을 진행해왔습니다.
■12월에 다룰 영화는 무엇인가요?
12월 영화는 마렌 아데 감독의 <토니 에드만>(2016) 입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에세이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에서 자신의 영화가
일본의 '가족 공동체' ,'지역 공동체', '기업 공동체'의 붕괴를 커다란 배경으로 전제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그중 유독 '가족 공동체'라는 주제에 천착합니다.
다르게 말하면, 그는 공동체라는 전통적 관계 양식이 형해화되는 와중에도
여전히 어떤 식으로든 그 형태를 이어가고 있는 '가족'의 특수성 안에서 인간이란 무엇인지를 고찰하는 듯 합니다.
그런 면에서 독일 감독 마렌 아데의 <토니 에드만>을 보고 고레에다 히로카즈를 떠올리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동아시아보다 일찌감치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해일을 맞이한,
그래서 '가족 공동체'와 '기업 공동체', '지역 공동체'의 해체가 가속화된 유럽에서
'가족'이란 어떤 의미일까 질문하는 아주 드문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토니 에드만>의 주인공 이네스는 이혼한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립했으며,
유능한 컨설턴트로서 독일을 떠나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네스가 하는 일은 부쿠레슈티에 위치한 다국적 기업의 정유시설을 어느 정도로 외주화할지, 즉 노동자들을 얼마나 해고할지 검토하는 업무입니다.
이네스는 가족, 기업, 지역 그 어디에도 소속감을 지니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그런 질척임없이 더 자유롭게 잘 살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자유주의' 시대의 롤모델 같은 인물입니다.
그런 그녀에게 별다른 정도 남아 있지 않은 아버지 빈프리트, '어제의 세계'를 대변하는 듯한 남자가 찾아오면서 그녀의 일상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토니 에드만>은 부녀의 지극히 사적인 관계 안에서 오늘날의 세계를 거시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개인적이면서 정치적인 우화입니다.
꾸준한 영화 에세이 쓰기를 통해
유연하고 단단한 글쓰기 역량을 기르실 분들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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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