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한국배우들의 영어대사를 듣다가 손이 오그라드는 경우가 있어요. 못하면 못하는 대로 자연스러우면 좋을텐데 능숙한 척 연기하는 건 보기 부담스럽죠. 다른 언어는 어색한 지 어쩐 지 전혀 구별을 할 수가 없지만 그래도 귀로 더 많이 들어봤다고 영어가 어색한 건 알겠더라고요. 기사 내용에 100% 공감해요!!
맞다, 맞다~ 산초판사가 말 안통하는 외국 손님한테 흠씬 두들겨 맞고나서 '아니!! 손으로 입을 가리키며 쩝쩝 거리는데도 뜻이 안통하는 사람이 어딨답니까?'라며 주인한테 화풀이 하는 장면이나, 노틸러스호에 갓 탑승한 아로낙스 박사가 네모 선장한테 세계 각국 언어로 띄엄띄엄 의사소통 시도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명장면인기라~~
한국의 사대주의를 못박는 말이네요? <서티파이드 카피>에서 줄리엣 비노쉬가 이탈리아어를 능숙하게 하는 것은 외국어 실력이고, 한국 배우가 외국어를 능숙하는 것은 "하려고 하는 가상한 노력"으로 보이는 것이죠. 놀이 공원 환상 시퀀스가 관객의 관용을 필요로 했다는 말에, 이미 당신의 안목에 상당한 실망을 하게 하는군요.
대화에 의존하는 정도를 줄이라는 당신의 충고 또한 상당히 오만하고 어리석게 읽힙니다. 이 영화는 3개 국어가 등장하는 영화이고, 그 언어적 기능이 시퀀스마다 상당히 미묘하게 작용하고 있는, 즉 대사의 언어가 중요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어가 없었다면 두 남녀가 소통할 방법은 없었겠죠. 마지막 시퀀스 또한 영어로 소통한 기약이 없었다면 불가능했겠죠. ... 요는, 영화의 언어와 영어라는 세계 공용어의 미묘한 충돌과 합의점을 대한민국의 사대주의에 가려져 전혀 캐치하지 못하고 있는 어리석음이라는 것입니다.
♬ 아무리~ 니가 날 쳐밀도~ ♪ 우리 존박이가 왜 귀엽게? ^^
동감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영화를 선택하는 주된 이유지요.
그래도, 만추를 보러 가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