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위한 영화 에세이 쓰기 클럽' 에서 회원을 모집합니다.(11월 영화: 알렉스 가랜드 <엑스마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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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위한 영화 에세이 쓰기 클럽'에서 11월부터 활동할 회원을 모집합니다.]


​‘삶을 위한 영화 에세이 쓰기’ 클럽은 

매월 한편의 영화(주로 2000년대 이후 현대 영화)를 읽어나가며 

우리네 삶과 사회에 대한 인문학적 담론들을 학습하고 

이를 글감으로 '영화 에세이'를 써나갑니다. 

2023년 말부터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영화 읽기’와 '글쓰기' 학습을 수반한, 정기적인 영화 에세이 쓰기를 통해 

영상 리터러시와 종합적인 글쓰기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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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영화 읽기'와 '글쓰기 학습', '글쓰기 인증', 피드백 활동이 이뤄지고 

정기적인 오프라인 모임(월 1회, 신촌의 카페에서 진행)에서는 한달간의 학습을 정리하는 동시에

영화 해설, 글쓰기 강의, 글 합평 활동이 진행됩니다. 


글쓰기는 삶을 위한 것이고 좋은 삶을 경유해서 문장이 영근다고 생각합니다.

'삶을 위한 영화 에세이 쓰기 클럽'은 삶의 단면들을 함께 나누는 

따뜻한 커뮤니티를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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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어떤 영화들을 다뤘고 어떤 공부를 해왔나요?]




3월 <원더풀 라이프>(고레에다 히로카즈, 1998)


작년 3월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원더풀 라이프>(1998)를 다뤘습니다.

<원더풀 라이프>는 생전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선택해야, 그 기억을 가지고 천국에 갈 수 있는 망자들의 7일간의 여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작품들에는 픽션과 '자전적 픽션'(사실에 기반한 픽션), '논픽션'(다큐멘터리)의 요소들이 중첩돼 있는데요.

<원더풀 라이프>에 그런 특성들이 어떻게 반영돼 있고 영화의 주제와 어떤 관련성을 가지는지 살펴봤습니다.

망자들의 공적, 사적 기억에 투영된 일본의 근현대사를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우리가 단 한가지 기억만을 갖고 천국에 갈 수 있다면 어떤 기억을 선택할지 이야기해봤습니다.



5월 <우리의 20세기>(마이크 밀스, 2016)


작년 5월에는 <우리의 20세기>(마이크 밀스, 2016)를 다뤘습니다.

<우리의 20세기>는 1970년대 미국 산타바바라에 사는, 한 모자를 비롯한 다섯 인물이 대안적인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립니다.

<우리의 20세기>에서 개인의 사적인 일상과 미국의 공적 역사가 교차되는 지점들을 중점적으로 탐구했습니다.

가령 '대공황 세대'인 도로시와 히피, 성해방, 펑크의 시대를 사는 아들 제이미는 세대 갈등을 겪고

애비와 줄리는 제이미와 친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70년대의 문화, 예술과 여성주의를 전수합니다.

영화를 통해, 베트남전과 닉슨, 카터, 레이건의 시대를 관통하며 미국 사회의 해방적 흐름이 종식되고

신자유주의 시대를 맞이하는 변화의 궤적을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6월 <작가 미상>(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2018)


작년 6월에는 <작가 미상>(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2018)을 다뤘습니다.

<작가 미상>은 독일을 대표하는 미술가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삶을 토대로 한 영화로

나치 시대, 냉전 시기의 동독과 서독의 역사를 관통하며 한 인간의 삶과 예술 세계가 형성되는 과정을 그립니다.

한 사회의 이데올로기(파시즘, 공산주의, 자본주의)가 개인의 가족사, 사랑, 예술 세계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추상과 구상, 사진과 회화의 경계선을 지향하며 '작가 미상'을 자처하는 게르하르트 리히터(극중 톰)의

예술 세계와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지를 탐구했습니다. 



10월 <퍼스트 리폼드>(폴 슈레이더, 2017)


작년 10월에는 <퍼스트 리폼드>(폴 슈레이더, 2017)를 다뤘습니다.

<퍼스트 리폼드>는 과거에는 개혁교회였으나 현재는 대형 교회에 부속돼 기념품 숍처럼 전락한 '퍼스트 리폼드' 교회의 톨러 목사가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기업의 지원을 받는 '퍼스트 리폼드' 교회의 현실에 신앙적 번민을 거듭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퍼스트 리폼드>는 성서적인 상징들을 통해 현대 사회가 직면한 정신적, 환경적 위기를 근본적으로 돌아보게 합니다.

<퍼스트 리폼드>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종교의 역할, 타인에 대한 포용과 근본주의적 신념이 어떻게 조화될 수 있는지,

'사랑'이 그 조화의 균형추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등을 탐구했습니다. 



1월 <그린 나이트>(데이빗 로워리, 2017)  


올해 1월에는 데이빗 로워리 감독의 <그린 나이트>(2017)를 다뤘습니다.

<그린 나이트>는 중세 기사도 문학인 《가윈경과 녹색기사》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아서왕의 조카 가웨인이 위대해지기 위해 녹색 기사를 찾아나서는 여정을 그립니다.

<그린 나이트>라는 텍스트에 내포된 시대적 복합성,

<그린 나이트>의 토대가 되는 중세 기사도 문학이 당대에 어떤 가치를 구현했는지,

그것이 괜찮음과 위대함, 숭고함을 지향하는 인간의 보편적 성장의 궤적과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지 탐구했습니다.       



2월 <독립시대>(에드워드 양, 2017)  


2월에는 대만의 거장 에드워드 양 감독의 <독립시대>(1994)를 다뤘습니다.

에드워드 양은 80년대 대만 뉴웨이브를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 영화사에도 커다란 유산을 남긴 작가입니다.

<독립시대>는 타이페이를 배경으로 여러 인물들의 복잡하게 얽힌 관계를 통해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 대만 사회의 초상을 그립니다.

에드워드 양의 영화적 궤적에서 <독립 시대>가 지닌 의미를 살펴봤고,

<독립시대>에 투영된 대만과 중국의 근현대사, 유교적 가치가 현대의 물질주의와 만나 어떻게 굴절 됐는지,

타인과의 관계와 사회로부터 진정으로 '독립'한다는 건 무엇인지 이야기해봤습니다.


7월 <5 to 7>(빅터 레빈, 2014)  


7월에는 빅터 레빈 감독의 <5 to 7>(2014)을 다뤘습니다.

<5 to 7>에서 유부녀인, 프랑스 여자 아리엘과 미혼의 미국 남자 브라이언은 5시부터 7시까지 만나 밀회를 나눕니다.

어느날 아리엘의 남편 발레리가 나타나 브라이언과 아리엘의 관계를 용인한다고 말하면서

그들의 관계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5 to 7>을 통해 사랑과 관계를 둘러싼 미국과 프랑스의 문화적 차이,

폴리아모리를 비롯한 현대 사회의 다양한 연애/결혼의 양태와 결부지어

사랑은 독점적 관계에서만 유지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이야기 해봤습니다.  



8월 <스티브 잡스>(대니 보일, 2015)  


8월에는 대니 보일 감독의 <스티브 잡스>(2015)를 다뤘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잡스의 연대기를, 그의 삶에서 중요한 세가지 분기점으로 재구성한, 독특한 형식의 작품인데요.

<스티브 잡스>를 통해 현대 IT기술의 발전과 결부지어 스티브 잡스의 삶을 반추해봤고

과학 기술의 발전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기술 혁신과 좋은 삶이 조화되기 위해서는 어떤 태도와 준비가 필요한지 이야기 해봤습니다. 



9월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오기가미 나오코, 2017)  


9월에는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2017)를 다뤘습니다.

전통적인 공동체가 해체되고 있는 오늘날 오기가미 나오코의 영화는 대안적 커뮤니티의 비전을 제시해주는데요.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는 느슨한 커뮤니티를 넘어, 전통적인 가족을 대체할 대안적인 가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를 통해 '가족'이란 무엇인지, 혈연과 혼인(연애)관계를 넘어

가족의 범주를 어떻게 유대와 돌봄의 관계로 확장할 수 있을지에 관해 이야기해봤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각 영화에 대해 어떤 공부를 해왔는지 

더욱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kinocanvas/223880543638)




[글쓰기와 관련해서는 어떤 공부를 해왔나요?]


영화 읽기(내용)와 영화 쓰기(표현)라는 큰 틀 아래, 영화 읽기 방법론(분석, 해석, 비평, 연결/확장)을 개별 영화에 적용하여 함께 영화를 읽어나가며,

이를 바탕으로 영화 에세이의 구조를 정립하는 방법을 학습했습니다. 

다양한 '영화 분석', '영화 해설', '영화 비평', '영화 에세이' 글들을 예시로 다루며 영화 글의 '목소리'(문체/스타일)를 변주할 수 있는 방식을 탐구했고

개별 영화의 장면/이미지를 묘사(분석), 해석하는 글쓰기를 훈련했습니다.

그리고 작품을 분석/해석 하는 것을 넘어 '나의 맥락'으로 끌고와 우리네 삶과 사회의 지평에서 영화를 이야기하는 에세이 쓰기에 관해 학습했습니다.  



[11월 영화는 무엇인가요?]


11월 영화는 알렉스 가랜드 감독의 <엑스마키나>(2014) 입니다.


알렉스 가랜드 감독은 현대 좀비 영화를 대표하는 작품인, 대니 보일 감독의 <28일후>(2002)와 <28년후>(2025)의 각본가 입니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 <나를 보내지마>를 영화화한 <네버 렛 미 고>(2010)의 각본을 쓰기도 했습니다.

<엑스마키나>는 그의 장편 연출 데뷔작이며 이후 <서던 리치: 소멸의 땅>(2018), <시빌 워: 분열의 시대>(2023) 등을 연출했습니다.

알렉스 가랜드는 SF, 호러, 심리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인간 본성, 기술 발전과 윤리,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대한 깊은 사색과 질문을 요청하는,

지적이고 독창적인 작품들을 만들어내, 최근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중 한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알렉스 가랜드가 주목받는 데에는, 기술 발전으로 인한 급격한 변화와 그에 따른 사회적, 윤리적 쟁점들이 뜨겁게 떠오르고 있는 지금의 현실이 바탕에 깔려있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엑스마키나>는 장르적인 상상력이 현실화돼 인공지능 기술이 예측할 수 없게 발전하고 있는 오늘날, 더욱 긴요한 질문들을 파생시키는 작품인데요.

'엑스 마키나'(Ex Machina)는 라틴어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 '기계 장치로부터 나온 신'에서 유래한 용어입니다.
<엑스마키나>에서 프로그래머 케일럽은 자신이 근무하는 거대 IT기업의 CEO 네이선에게 초대되어, 그의 비밀스러운 연구시설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그는 ‘에이바’라는 인공지능 로봇을 만나, 그녀가 진정한 자아와 감정을 가진 존재인지 판단하는 튜링 테스트를 수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테스트가 진행될수록, 모든 것들이 모호해지고 케일럽은 커다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어떻게 가입 신청을 할 수 있나요?]


꾸준한 영화 에세이 쓰기, 정기적인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함께 소통하고 호흡하며, 단단한 글쓰기 역량을 기르실  분들을 환영합니다. 

아래 링크에서 더욱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고 

가입 신청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https://holix.com/ch/Obadvz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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