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 후기~

류승룡은 그의 마초 이미지를 십분 발휘합니다

유준상의 악역 연기는 냉탕과 열탕을 오가며 영화의 온도를 쥐락펴락 합니다

또한 김성령은 화려한 옷을 벗고 거친 형사반장으로 분하구요

진구는 출연작<마더>에서의 원빈과 비슷한 폼새를 취합니다

이처럼 <표적>은 배우들의 매력에 많이 기대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는 배우 외에 딱히 큰 볼거리가 없다는 말과도 어느정도 통한다는 게 함정..;;

배우들의 얼굴에 바짝 다가가는 카메라는 그런 영화의 한계가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온 강박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결정적 증거는 극중 류승룡이 무뢰배들을 처치하는 것마냥 너무나도 손쉽게 이야기 상에 제출되고

영화는 할 이야기는 다했다는 듯 고민없이 클라이맥스 액션에만 집중하려 합니다

너무나도 착실하게 따르는 장르의 규칙 안에서 좋은 배우들이 발버둥치는 것만 같아 안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는 매우 훌륭하지만요

짧은 컷으로 자른 편집에 의존하는 액션연출은 '본 시리즈'와 <테이큰> <아저씨> 이후에 액션영화들이 쉽게 저지르는 나쁜 버릇이죠..

에너지는 넘치나 파괴력은 조금 부족한 영화

프랑스의 원작은 어떤지 궁금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