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의 남자친구

attar1114 0 3,062 2013.12.20 10:27
임수정, 이선균,류승룡이 나왔던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원작이라는 말을 듣고 호기심이 들었다.
찾아보니 자국에서는 몇주동안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유명했던 영화라기에 더욱 그랬다.

7시부터 발권을 한다고해서 허겁지겁 갔더니 30분을 기다리고는 7시30분부터 티켓을 배부했더라는..
주린 배를 붙잡고 8시 영화시작이라는 생각에 햄버거를 얼른사서 입에 대충 넣고 부랴부랴 영화관에 갔더니
얼레? 다른 영화 상영중이었다. 그래서 다시 표를 보니 8시30분 영화...
분명 8시 상영이라 알고 갔는데...맥이 탁 빠졌다.
다시 카페에서 30분을 앉아 있다가 드디어 영화상영!

우리나라버젼을 먼저 봤던 터라 배우라던지 스토리를 자꾸 비교 할 수 밖에 없었다.
서로에게 너무 편해져버린 부부.. 섹스,음식,생활 반복되는 일상에 별 다를게 없고 아내의 신경질만 늘어간다면
당연히 남편도 지칠 수 밖에 없을것이다.
그렇게 선택된게 다른 남자에게 아내를 유혹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인데..
차츰 차츰 변하는 아내를 보며 남편은 다시 사랑을 하게 되고.. 후회를 한다..

후회하기 전에 좀 더 서로에게 신경을 쓰고 대화에 집중을 했으면 이혼 법정까지 가는 일은 없었을텐데..
심리상담을 받는동안 둘은 결혼생활에서 동상이몽을 했음을 깨닿는다.
여자는 사소하게 마주하는 일상이 좋았고 그게 사랑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남자는 그런 생활에 지쳐버리고 새롭게 변한 아내가 좋았던 것이다.

이렇게 되어버린 데에는 둘 다 서로에게 너무 편해져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을 해도 왠만큼 상대에 대한 예의와 사랑이 있다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던 영화이다.
'내 아내의 모든 것'보다는 부부의 심리상담을 통해 서로에 대한 차이점을 깨닫고 대화하는 진지한 장면들이
있어서 더 몰입이 되었던거 같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