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박첨지

인형극 [돌아온 박첨지]를 관극했습니다.
극장에 들어서자마자 악사들이 막걸리를 관객들에게 권하더군요.
전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거절했지만 많은 분들이 막걸리 한잔들씩 마시고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렸어요
다른 공연과 달리 이번 극은 공연중에 막 소리지르고 박수 보내고 함께 즐겨야 좋다며
공연중 욕하고 싶으면 막 욕도 하라며 ㅎㅎㅎㅎ

공연은 악사들의 신명나는 한판으로 시작합니다.
태평소소리가 참 좋았어요
그리고 인형들이 한나씩 하나씩 인사를 하며 등장합니다.
크기도 모양도 제각각인 인형들이 박첨지를 중심으로 각자의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데
극은 전체적으로 재미있습니다.

북치는 악사가 고수처럼 극중 배우들과 주거니받거니 장단을 맞추며 진행되는데
악사들과 배우들 모두 정말 열심히 하시더군요

하지만 내용은 좀 아쉽더라고요
집나간 박첩지가 돌아온다는 이야기가 주된 이야기인것 같은데
중간에 사족들이 좀 많아서...스님들 이야기라던가...
그래서 전체적으로 무슨 이야기인지 하나로 완성이 되지 않아요


둔더더기같은 이야기들은 쳐내고 중심 줄거리는 좀더 탄탄하게 만들면 아주 좋은 극이 될 것 같아요~

인형극은 처음인데 인상적이었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