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아파트 경비원이십니다.

강태공v 0 82 10.01 20:42

아버지께서 아파트 경비원 일을 하십니다. 

 

어제저녁 아버지께서 일하시는 아파트에 다녀왔는데요.

 

경비실에 갔더니 웬 중딩 애들 2명이 있는데 아버지랑 아저씨 한 분이 애들을 혼내고 계시더라고요.

 

근데 애들은 혼나면서도 피식피식~ 웃고...... 

 

저는 무슨 일인가 싶어서 애들이 가고 난 다음에 아버지께 여쭤봤거든요. 

 

그러자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아버지께서 일하시는 아파트는 경비원의 취침시간이 저녁 12시부터 아침 06시까지입니다. 

 

그래서 아버지께서 12시쯤에 경비실 불을 끄고 커튼도 치고. 

 

문을 잠근 다음에 한쪽에 있는 간이침대에서 주무시는데요. 

 

얼마 전부터 새벽 1시쯤에 누가 경비실 창문을 쾅쾅! 두드리더랍니다. 

 

처음엔 몰랐는데 나중에 대기하고 있다가 중딩 애들이 창문을 두드리고 도망치는 걸 봤다네요. 

 

근데 아버지께서 연세가 많으셔서 뛰질 못하시니 못 잡으셨죠. 

 

그러다 아버지께서 아파트 입구에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다른 관리 아저씨께 말했다 하네요. 

 

애들이 또 창문 두드리고 도망치면 바로 인터폰 할 테니 입구에서 잡으라고요. 

 

그래서 어제 중딩 애들이 잡힌 거였더라고요. 

 

아~ 애들이 아무리 철이 없고 생각이 없어도 그렇지 어떻게 그런 장난을 칠 수 있는 것인지......

 

어제 경비실에서 애들이 피식피식 웃고 있을 때 마음 같아서는 머리라도 몇 대 쥐어박고 싶었지만, 

 

그랬다가는 폭행 죄니 아동 학대 죄니 일만 커질 것 같아서 참았네요. 

 

참! 그리고 그 아파트는 동에 들어가려면 카드키가 있어야 한다네요. 

 

근데 가끔 카드키를 잃어버리고 새벽에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입주민이(대부분 남자)  

 

집에 식구들 깨우기 싫어서 경비실을 두드리며 새벽에 자고 있는 경비원들을 깨우는 있다 하시고요.  

 

이런 경우 원칙적으로 열어주면 안 되는 건데 현실상 그럴 수도 없다 하시네요. 짭~ 

 

철없는 애들이나 개념 없는 어른이나.

 

그러지 맙시다.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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