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빛 시사회 후기

sgr3123 0 1,041 2020.01.17 05:06
뇌수술을 앞둔 주인공이 수술 부작용으로 기억상실이 될 수 있다기에
캠코더로 어머니와 누나, 이복형 그리고 자신의 모습을 캠코더에 기록하며
가족들의 지난 삶을 회자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미 고인이 된 가정폭력을 일삼다 일찍이 사망한 아버지의 과거를 들추게 되고
이윽고 결말에서는 뿔뿔히 흩어진 형제들을 아버지의 무덤에서 다시 모이게
만드는 계기를 마련하게 됩니다.

SF영화를 가까이하고 드라마 영화랑은 거리를 두던 인생에서
거의 처음으로 극장에서 가족을 테마로 한 잔잔한 드라마 영화를 나홀로 관람했습니다.

분명 캠코더에 자신과 가족의 삶을 기록한 목적이 무엇이든간에
서먹한 가족들을 만나 마주보게 되고, 상흔이 깊은 과거를 다시 꺼내올리는 모습을 지켜보니
도리어 저의 가족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해준 영화였습니다.

나의 지난 삶, 우리 가족을 되돌아보다 가슴이 먹먹해지고 가족에게 전화하게 만드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아마도 조만간 다시 찾게될 작품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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