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오펀스 후기

djrps 0 1,215 2019.09.09 11:19

충동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의 트릿, 그런 형의 보호 아래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온 필립.

이들에게 납치(?)당한 시카고 갱스터 해롤드.

어설픈 납치에 보복이 아닌 위로와 격려를 돌려주는 해롤드.

이게 무슨 이야기인가, 무슨 전개가 이래! 싶지만서도 그의 격려를 받으며 성장하는 필립과 쉽사리 그런 것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트릿을 보며 안타까움이 느껴졌고, 위로와 격려가 부모 없이 살아온 트릿과 필립에게 얼마나 필요했던 것인지, 그 따뜻함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느껴졌다.


내가 본 날은 젠더프리 캐스팅이었는데

처음엔 남성들의 이야기였던 것을 여자들이 어떻게 연기하게 될까 궁금했다가 나중엔 그냥 성별과 상관 없이 캐릭터 자체로 이해되던 것이 좋았다.


다음번에 또 보게 된다면 남성캐스팅으로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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