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치유되는 가족애 <우리가족 라멘샵>

kosh1 0 1,019 2019.01.30 08:20

10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 삼촌과 함께 라면 가게를 운영하는 마사토.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우연히 어머니가 만다린어로 쓰신 일기장을 발견하게 되고, 어머니의 고향 싱가포르로 떠난다.

일본에서부터 알고 지내던 푸드 블로거 미키의 도움으로 바쿠테 전문 식당을 운영중인 외삼촌을 만나게 된 마사토는 외삼촌으로부터 바쿠테 조리법을 배운다. 그러는 과정에서 어머니가 일본인인 아버지와의 결혼을 반대하는 외할머니와 의절하게 되었고 그 때문에 어머니는 오랫동안 가슴 아파하다가 병을 얻어 일찍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사토는 어머니의 일기장을 외할머니에게 보여드리고, 오랫동안 얼어붙은 외할머니의 마음을 녹이기 위해 라멘과 바쿠테를 합친 정성이 가득한 요리를 만든다.

 

싱가포르, 일본, 프랑스 합작 영화라고 하는데, 전형적인 일본 영화톤으로 매우 잔잔하게 전개됩니다. 외할머니가 아버지를 싫어하는 이유 등 비극적인 역사가 조명되긴 하지만 크게 무겁지 않고 치킨라이스, 칠리크랩, 피시헤드카레 등 다양한 싱가포르 음식을 보여주면서 가슴아픈 가족애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조용하고 고요해서 극장 안에서 숨쉬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였네요. 헐리웃 스타일의 화려한 음식과 로맨스가 뿜뿜하는 영화는 아니지만 소박한 음식과 담백한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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