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게도 이벤트에 당첨되어 대학로 뮤지컬 '메리골드' 관람하고 왔습니다.
평이 좋은 뮤지컬인줄은 알았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좋았다고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학생들, 부모와 자식간의 갈등, 연인을 잃은 상실감에 지친 여인, 아이를 잃은 부모의 마음을 느낄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누구나 비슷한 상처와 고통을 갖고 살아가는 삶에서 어떤 것으로부터 희망을 찾아야하며, 왜 그래야하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아주 예쁘고 유쾌하게 전해주는 뮤지컬이었어요.
대학로 공연은 거의 10년만이었는데 큰 공연장에서 이루어지는 대형 공연 못지않게 여러모로 수준이 정말 많이 높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와 시설, 스토리, 가창력 등 뭐 하나 빠지는게 없었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갔다가 눈물 줄줄 흘리며 나왔답니다.
다음달 말에 미국에서 친구가 오랜만에 귀국하는데 같이 보고 싶지만 아쉽게도 공연이 곧 끝나네요.
좋은 공연 볼 수 있도록 이벤트를 진행하고, 기회를 주신 씨네21에 진심으로 깊은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