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공책> 시사회 후기

seedpros1 0 1,111 2018.03.13 23:22

<엄마의 공책> 무대인사 시사회 관람했습니다.

김성호 감독, 이주실, 이종혁, 김성은 배우 등을 볼 수 있어서 즐거움이 더했네요.

이종혁 배우는 위트와 재치 넘치는 인사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서

같이 자리했던 감독, 배우, 그리고 관객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안겨주었습니다.


<엄마의 공책>에서는 "치매" 라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소재를 잔잔하면서도 담담하게

그리고 실생활에서 치매 환자의 가족들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과 갈등, 이해의 과정을 잘 담아냈습니다.

무엇보다도 억지 감동이나 억지 눈물 짜내기 같은 신파적 요소가 거의 보이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자식들이 싫어하지만 몸에는 좋은 음식 재료를 맛있게 먹이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된 엄마의 기록은

자식에 대한 사랑으로 채워지면서 어느새 엄마의 비밀과 손맛의 비법을 가득 담은 공책이 되었네요. 

그리고 그것은 엄마에게서 다시 아들로 이어지며, 자식에 대한 부모의 내리 사랑을 재현(再現)합니다.


"치매"라는 질병이 환자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의 생활마저 송두리째 무너뜨릴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하면서도 치매 환자와 가족들에게

치매와 치매 환자를 대하는 방법을 일부 제시한 점도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엄마의 공책에 기록되어 있는 음식 레시피에는 자식들에 대한 엄마의 무한한 사랑과 헌신,

그리고 엄마에게 있어 최고의 보물은 자식들이라는 것을 소리없는 아우성으로 웅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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