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공책

skkljk 0 1,042 2018.03.13 23:20

시사회 초대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어르신 또는 치매어르신들을 위한 또는 그 가족들을 위한 리틀 포레스트 같은 영화였습니다

잔잔하고 담담한 그러나 따뜻하고 감동적인

한껏 고조되지도 않고 그냥 사실을 사실대로 써 내려간 듯한

 

음식이 소재가 되었고 사람의 일상(또는 일생)이 소재가 되었다는 점에서는 리틀 포레스트와 유사했습니다

따뜻함도 그렇구요

 

음식과 치매가 소재인 영화입니다

주제는 사람 사이의 관계였던 것 같구요

 

아주 소규모로 제작된 듯한데 영화는 나름 괜찮았습니다

부모님한테 지은 죄가 많아서 부모님과 같이 가서 보기는 좀 거시기할 것 같고 그냥 부모님 표나 끊어서 모셔다 드리고 보세요 할 생각입니다(저는 이미 시사회로 보기도 했고)

영화를 같이 보면 너무 죄송해서 고개를 들 수 없을 것 같더군요

부모님이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하는 못난 아들의 못난 욕심이 생기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그나저나 이주실 배우님도 나이 많이 드셨더군요

벌써 75세

하긴 꼬맹이때부터 저 분을 브라운관으로 봐 오면서 자란 저도 이젠 ㅠㅠ 나이가 들긴 했으니

 

암튼, 리틀 포레스트랑 비슷한 따뜻함 그리고 또 다른 따뜻함과 애환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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