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9 연극 엘리펀트송 / 난 미친거지, 멍청한 건 아니거든요

miranda3418 0 1,403 2017.09.09 21:15

2017.09.09 연극 엘리펀트송 / 난 미친거지, 멍청한 건 아니거든요 


오늘은 99데이, 구구가가 구구가가 나만봐 레이뤠 돌아버리겠쥐

씨네21 초대이벤트로 보고 온 연극 엘리펀트송 감샤합니다 

 초연에 못 봐서 더 보고싶었던 연극이였는데 운명의 데스트니 

전성우 배우님에게 관심이 생겼었는데, 우리 3시에 만났네요!

수현재 씨어터에서 공연 보는 건 처음이였는데 미로같은 공간



심리 스릴러 연극 <엘리펀트송> 소설이 원작인 작품이구요

갑자기 사라진 정신과 의사 로렌스를 찾기 위해 마지막으로 만났던

환자 마이클을 찾아가는 그린버그, 그에게서 단서를 찾아내고자 하는데 ...

소설, 영화, 연극 으로 만들어진 원 소스 멀티유즈 작품입니다!

공연이 어렵거나 진지하지만 그 안에 재미까지 있었어요 엄지척!

감정의 티키타카 적당한 긴장감과 텐션이 완벽했어요 좋아해요 



제가 본 캐스트 전성우 / 김영필 / 윤사봉 배우님들 이셨어요

제 기억 속에 김영필배우님 드라마 <결혼계약>에서 

이서진 배우님 찌질한 형으로 나오셨는데요 ㅋㅋ 

 "맨날 아부지.. 왜 저만 미워하세요!!!"

실제로 봤는데 키도 크고 비율도 좋으시고 수트핏까지

 발음도 좋고 이상적인 그린버그 병원장이셨어요 

마이클에게 흔들리는 것도 장난 다 받아주는 모습 아빠스러워 



마이클 전성우 배우님 애기애기하시네요 ㅋㅋ 

이번에 개봉한 영화 더 테이블에 나오신 배우님

목소리는 송유택배우님이랑 비슷해서 귀여워요

 그냥 존재자체가 귀요미 안아주고 싶은 남자였달까요?

"난 사람들에게 상처를 줘요, 그게 내 본성이니까"

대사 하나하나가 감정선이 처절하다 못해 슬퍼서 눈물 펑펑



피터슨 간호사님의 윤사봉 배우님 러블리해요 

사랑하고 아껴주는 엄마같은 사람 돼지같이 꿀꿀댄다 놀리는 

마이클에게 코끼리 시리즈 해달라고 하는 신이 재밌음 ㅋㅋ

유일하게 마이클의 이상행동을 알아본 건 이 모든 극의 복선이였을까

"마이클, 너 오늘 좀 이상해" 연극 끝나고 난 뒤 생각하니까 소오오름



마이클과 그린버그 말장난 서로의 기싸움이 재밌었어요 

처음 만나자마자 자 이제 게임을 시작하지 ㅋㅋ

"나는 하얀 코끼리 당신은 존재의 위기" 

"난 환자구, 당신은 환장하구요ㅋㅋ " 

"너 내 말을 듣지 않는구나, 당신도 내 말 듣지 않잖아요"

너와는 일관성 있는 대화가 불가능 하구나 ㅋㅋ체념하심



마이클의 분신 코끼리 인형 안소니 꼭 필요한 애착인형

마이클이 피터슨 간호사에게 뚱땡이라고 장난을 치는 것도

안소니를 이용해 진심을 고백하는 것도 병원장 그린버그에게 하는

 장난들이 그가 이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었다는 증거같았어요

그린버그에게는 친해지고 싶어서 장난을 치고 피터슨에게는

애정 표현으로 뚱땡이 간호사야 ㅋㅋ 복도가 쿵쾅거리잖아 ㅋㅋ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말하는 모습도 

 마음을 여는 과정과 그 순간들이 다 인상적으로 보여요 ㅠㅠ

"원장님에게 아이가 생기면 1분 1초도 놓치지 말고 사랑해줘요" 

"나에게 희망을 주지 말았어야지, 좋은 엄마가 생길거라는 희망

지속적으로 날 사랑해주지 않을 거라면 ..."



카르마를 준비했던 사랑이 부족한 그에게 피터슨 간호사가 해줬던 

"이번 생을 잘 보내면 다음생은 분명 행복할거야 "

오늘의 내가 <엘리펀트 송> 마이클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은 

 "넌 미치지 않았어.. 널 그렇게 만든 사람들이 미쳐있었던 거야 

내가 널 위해서 울어줄게 마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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