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47미터].
예고편만 봐도 뭔가 어마어마한 공포가 있을것 같은 느낌이 확 몰려왔고,
꼭 당첨되길 바라면서 여러곳의 시사회에 응모했다.
감사하게도 씨네21에서 나에게 당첨의 기회를 주었고,
친구와 함께 7월13일 밤을 공포와 긴장감속에 더위를 잊고 보낼 수 있었다.
47미터 속 깊고 어두운 심해라는 배경 안에서 느껴지는 공포감.
앞도 제대로 안 보이는 상황에서 산소는 점점 떨어져가고..
영화를 보는 내내 주인공과 같이 바닷속 공간에 갖혀있는듯한 느낌을 받았고,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를 상어에 대한 공포감에 온 몸이 쪼그라드는것 같았다.
상어에대한 공포도 공포였지만,
아무도 없는, 어딘지도 모르는, 앞도 보이지 않는,
망망한 바닷속에서 혼자 견뎌야하는 그 공포감이란...
그동안 바다하면 아름답고 신비로운 모습이 떠올랐었는데,
영화 47미터를 보고나서의 바다는
또다른 무서움의 공간이 함께 존재하고 있는 곳일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했다.
주인공과 함께 호흡하면서 흐름을 쫒아가다보니 어느새 영화는 끝이났고,
한 여름밤을 친구와 함께 색다른 공포를 경험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