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이벤트당첨은 처음이 아닌데요, 매번 감사하게도 좋은 공연, 영화 볼수있게 해주셔서
늘 후기 남겨야지~ 하면서도 흐지부지 잊어버리고 말았네요^_^;;
지난주 목요일에 보고 벌써 주가 바뀌었지만, 이번 공연은 너무 좋은 공연 보여주셔서 안남길 수가 없었어요
뒤늦게라도 글 남겨봅니다 ㅎㅎㅎ
청소년 성소수자를 대상으로 나온 말인 이반검열이라는 말이,
그것이알고싶다 가 방영되었을때 중학생이던 저에게는 낯설이 않은 말이었어요.
여중을 다니던 저에게는 이반, 레즈 라는 말 역시 일상적으로 들어오던 말이었죠.
그 당시에도 방송을 보며 느낀것은 연극의 한 대사와 같이,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불순분자, 비행, 방황 등으로 규정 짓고 바로잡아야 할 대상으로 규탄하려 하는 방송자체의 태도에 의아함이었어요. '내가 레즈 친구들을 그렇지 않은데.. ' 이런 단순한 생각으로요.
그런 이야기로 시작한 연극은 끝으로 갈수록
이분법적인 사로만으로 나와 다른 생각, 사람, 인격을 '틀리다'로 규정짓고 배척하는 사회의 모습들을 보여줬어요.
그 야만적이고 폭력적인 모습들을 빠르게 보여주는 연극에 몰입하다보면 일종의 공포감? 같은 것에 손끝이 부르르 떨리더라고요.
연극에 대해선 문외한이지만, 역시 좋은 공연은 무지를 넘어서서 다가오는 것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연출, 내용에 크게 감명받고 돌아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시고 '틀리다'가 아닌 '다르다'에 대해 생가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그 경험이 너무 즐겁고 유익했어서, 이런 시간을 갖게 해준 씨네21에 감사드립니당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