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던 셰익스피어 고전 코리올라너스

kosh1 0 1,594 2016.10.20 22:47

현대의 가상국가 로마. 시민들의 시위대를 거칠게 진압하여 사상자를 낸 로마 방위군의 장교 마셔스에 대한 청문회가 열리는 도중, 테러범 볼스키가 로마를 침략하는데, 이 전쟁에서 마셔스가 승리하게 되고, 전쟁이 이겨 들뜬 시민들과 정치인들은 마셔스를 총리로 우대하는데...

시민대표, 의회대표, 귀족, 장군 마셔스, 마셔스의 어머니, 적군 볼키스 등 각 캐릭터들이 자신의 소신과 주장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면서 과연 누가 맞는 것인지 생각하게 되는 연극이네요.

청문회 느낌을 위해 무대 중앙을 원형으로 둘러싸 객석을 만들었네요. 배우들은 객석 사이를 걷고, 앉으며 연기합니다. 객석 배열이 원형이다보니, 배우들의 연기를 제대로 보기 힘듭니다. 그냥 목소리만 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마셔스 어머니 역을 한 배우분 목소리 정말 멋집니다. 하얗게 염색한 모습까지도 엄청 멋있어 보인다는...전체적으로 배우들 연기도 안정적이고, 구성도 독특하고 괜찮네요.

소품 없이 좁은 무대를 걷고 앉으며 대사로만 연기해서 그런지, 아무래도 대사량이 많습니다. (그래서 실수도 좀 있는 편이구요.)

관객들을 감정적으로 움직이려는 연극이라기보다, 고전을 책으로 읽는 느낌입니다. 코리올라너스라는 작품을 몰랐기 때문에 배우는 느낌으로 봤던 것 같네요.
책을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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