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의 헤드윅 두번째 공연 후기.

moon1000000 0 2,469 2016.05.03 10:51
변요한씨 헤드윅 공연 보고왔는데 (두번째 공연이라서 생일파티도 하더군요)
숱한 뮤지컬 보면서 처음으로 느껴본 '돈 아깝다'라는 느낌...


예능라디오스타 보는 느낌이었어요.

그냥 노래 잘 하는 배우가 불러주는느낌..
기대가 너무 컸을까요.
아니면 그동안 봐온 뮤지컬 출연진들이 너무 짱짱맨이었던걸까요...

연기도 아직은 헤드윅이라고 하기엔 닭살돋게 어색하고..
저는 미생 개벽이때는 완전 팬이었는데, 공연하나로 급다운 ㅠㅠ
뭐 하다보면 느는건 확실하겠지만, 그렇다고 돈내고 보는 관객이 실력 늘때까지 기다려줘야 하는것도 아니고...

공연내내 집중도 못하겠고 독백할때는 졸리기만 하고
그나마 중간중간 여자분이 노래할때 '와~' 하고 감탄하면서 눈이 초롱초롱해지고
다시 변요한이 노래하면 다운되고.. 이런 느낌...

헤드윅에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일단외모는 정말 정말 예쁘고 그리고 체력도 좋은데(끝까지 방방 뛰는건 감탄했음)

계속 보면서 '아 다른 배우 공연으로 봤으면 감동했을 부분인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후기들 찾아보니 첫공은 좋았다는 평 일색인데,
첫공연하고 술을 너무 많이 자셨나 -_-

사실상 같이 공연본 관객 중 80퍼센트 이상이 팬인듯 하더군요.
꺅꺅 공연내내 소리지르는데...
뭐 그럴수도 있다고는 생각되도 전혀 감흥없는데 더 그러니까 어이도 없고 안타깝기도 하고...
에효...

왠지 변요한씨는 배우로 더 많이봤으면 하는 바람이 크네요.
좋아하는 배운데, 뮤지컬배우로서는 다시는 티켓팅하지않을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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