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홍도 관람 후기

jowkju 0 2,740 2015.08.11 12:53
어머니와 함께 가서 봤습니다.

고전적인 신파극으로 기본적인 줄거리를 알고 있어서 였을까요. 배우들이 재치있게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들은 좋았으나 전체적으로 좀 심심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본적인 줄거리를 따라가기 쉽게 연출했지만 세세한 맛이 없달까요. 좀 더 극에 몰입이 된다기보다 쉽게 부담없이 볼 수 있다는 느낌입니다.

첫 장면에서 홍도의 오빠로 나오는 분이 연기력이 떨어지시는지, 국어책 읽는 듯한 연기가 거슬렸습니다. 100분이란 시간 동안 내내 극에 몰입해 감정 연기를 하기란 어려우시겠지만 지나치게 대사 치기에만 여념이 없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빠른 대사를 따라가야 하는 데서 살짝 피곤한 감도 있었네요.

예지원 씨의 재치있는 연기나 광호 동생분의 발레 동작, 일본 유학파 박모씨의 성량이 기억에 남네요.

개인적으로 그래도 그렇게 살인을 택할 수 밖에 없었을까 하며 홍도의 감정에 저는 설득을 당하지 못했나 봅니다. 우시는 분도 있었는데, 저는 눈물이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의 벽이 열리면서 꽃가루를 뿌리는 장면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환상적이어서 가장 감정이 고조되는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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