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 어게인 후기
so-simin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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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1 16:22
비긴 어게인
포스터를 처음 봤을때 키이라 나이틀리를 보고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녀의 오래된 팬이므로..
그 다음엔 원스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에 더욱 호감을 갖게 되었고..
원스를 남들보다 너무 늦게 봤던 게 후회가 되었기에...
이번엔 언릉 보고 싶은 마음에 시사회 티켓 획득에 성공!!
영화 처음 시작부분부터 키이라 나이틀리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으로 시작.
근데 이걸 남자 주인공 마크 러팔로의시점으로 한번,키이라 관점에서 한번
반복을 하니..앞부분 이야기 진행이 빨리 안되어서 아쉬웠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키이라와 헤어지는 남자친구역에 마룬5의 멤버 애덤
리바인이 출연을 하는데,그의 보이스만큼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
특히 수염을 덥수룩하게 길렀을때는 더욱. ㅋㅋ
가장 아쉬운 것은 조 라이트감독 작품에서 그렇게 빛났던 키이라가 그 작품들에
비해 아름답게 나오지 않았다는 것일거다.
존 카니감독은 키이라의 보이쉬한 부분을 부가시켜 톰보이 컨셉으로 잡아서 그런지..
그닥 사랑스럽지 않게 나와서 안타까웠다.
무명 작곡가와 여러 유명 뮤지션을 발굴해낸 음반회사의 쫓겨난 CEO의 만남이니
당연히 무명 작곡가의 능력을 간파하고 그녀를 일약 스타로 만들어 주고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이런 예상되는 스토리에서 이 영화는 살짝 비켜나간다.
결과는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긴 하지만, 그 과정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뉴욕의 가을>이라는 영화는 뉴욕을 로맨틱한 도시로 만들었지만
비긴 어게인은 뉴욕의 명소보다 뉴욕의 뒷골목을 더 많이 비춘다.
도시의 소음과 함께 음반 녹음 하는 장면들은 인상적이다.
그 뒷골목에서 연주를 하기도 하고, 고백도 하고, 마음속 얘기도 나누고...
음악영화답게 뉴욕 거리를 배경으로 여러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과도
같이 많은 OST곡들이 흘러나온다.
그러나, 원스만큼 음악의 힘이 강력하지는 않다.
키이라와 마크가 자신의 플레이 리스트를 나눠 듣는 장면에서
"리스트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는 대사가 확 와닿았다.
우리도 흔히 연인이나 친구끼리 이어폰을 나눠 끼고
함께 음악을 들을 때가 있지만,
이 둘처럼 자신의 리스트를 함께 들을며 뉴욕 거리를 활보하는 데이트 넘 멋진 것같다.
나도 뉴욕은 아니더라도 서울에서라도 함 시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내 맘을 어찌 알았는지.ㅎㅎ
시사회 끝난 직후 상영관 앞에서
홍보사측에서 영화에 나왔던 중요 소품과 같은 걸 나눠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어
하나 받았는데...좋은 아이디어였던 것 같다.
키아라의 팬이라면 그녀의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뉴욕의 곳곳을 느끼고 싶다면,
원스의 여운을 아직 간직하고 있는 분이라면,
한번 보시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