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관객모독] 후기

안녕하세요? 연극 관람 이벤트에 당첨되어 관객모독을 보고 왔습니다.

하지만 연극이 너무 생각했던거와는 달라서 마음이 착찹했습니다.

제목 그대로 관객을 모독하는 연극이더군요.

연극이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연기와 알아들을 수 없는 대사도 참을만 했구요.

관객을 상대로 쌍욕을 바가지로 하는것도 좀 거슬리기는 했으나 그마저도 참을만을 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세수대야로 물을 받아서 관객을 상대로 뿌리는 행위는 도저히 못 참겠더군요.

옷, 신발, 가방 다 젖고, 머리도 젖었구요. 옷 다 젖셔 놓고 그 옷으로 어찌 전철을 타고

집에 가라는건지 정말 대책이 없더군요.

마지막 엔딩도 안보고 바로 문 열고 나왔습니다. 물을 계속 맞고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 뒤로 줄줄이 여러 남녀쌍쌍들이 옷을 다 젖은채로 나오더군요.

배우들 마지막에 텅빈 관객석 보고 인사하려면 그것도 좀 웃긴거 같기도 하고...

왜 연극에서 관객에게 물을 뿌려야 되는지 지금 곱씹어봐도 이해가 되지 않네요. ㅠㅠ

비록 실패한 연극이었지만 그래도 관람의 기회를 주신 씨네21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