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변태] - 늦은 후기
hgtu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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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1
2014.04.05 16:22
제목이 확 와 닿았어요 ㅋㅋ
감춰졌던 관음증(?)과 호기심을 한껏 자극시키는..
하지만 연극 [변태]는
여고시절 골목에서 마주쳤던 아랫도리가 허전한 그 아저씨나
붐비는 지하철에서 호시탐탐 여자 엉덩이에 부비부비하려는
그런 변태가 아니었어요.
애벌레에서 나비로 거듭나는 과정
바로 그런 의미의 변태였어요.
본능, 현실, 가치관 등이 충돌하고
그 과정에서 갈등을 겪고..
그러면서 순응하기도 하고 도피하기도 하고 정체성을 찾기도 하는
그런 모습을 표현한 연극이었어요.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고
소극장 특유의 몰입도(?) 랄까..배우와 하나되는 느낌이었어요.
과감한 여배우의 노출은 조금 파격적이고
억지스러운 면도 있었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모든것을 자연스럽게 만들었어요.
암튼 연극 덕분에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