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13 오후3시 '뿌리 깊은 나무'

voves85 0 3,784 2012.10.14 12:46
작년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를 상당히 감명깊게 본 기억이 나네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DVD도 구입했습니다.
현재는 이정명 장편소설 '뿌리 깊은 나무'도 읽고 있습니다.
아직 2권처음 부분인데 공연을 보게 되면 뒷부분 이야기를 알게 되서 재미가 반감되지 않을 까하는
고민도 있었습니다.

국립중앙극장 '용' 은 2005년 크게 히트했던 '왕의 남자'의 연극 '이'를 보러간 적이 있어서
친숙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연극'이'는 요즘 공연을 하지 않는 것 같네요.
'뿌리 깊은 나무'도 단발성에 그치면 어찌하나 생각도 합니다.

어쨌든 공연을 보고 온 소감은 연기는 매우 뛰어납니다. 근데 소극장연극에 익숙해 있어서 그럴까요?
괜히 공연장 무대가 넓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마방진 모양의 무대도 발상도 좋고 연계성도 좋았지만
텅빈 느낌은 공허하기 까지 하더군요. 그러나 역시 연기로 커버합니다. 프로 연극배우들에게 연기 칭찬은 과분할 지도 모르지만 극을 끌고나가는 힘이 대단합니다. 사실은 배우들의 목소리에 정신을 빼앗겼네요. 줄거리를 설명하면 스포일러라 생략하겠습니다.
확실한 건 드라마와 내용이 다릅니다.
만약 공연을 보러갈 생각이 있으셨다면 전 추천은 하겠습니다. 마지막에 합창하면서 한글을 만드는 부분은 상당히 참신한 느낌이었네요. 한글을 사랑하신다면 꼭 보시고 역시 세종대왕님은 존경받으실 분이십니다.

매번 씨네21을 통해 연극과 영화를 보고 있는 입장에서 배부른 소리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요즘 드는 생각은 모든 연극과 영화가 항상 좋을 순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새로운 공연은 보고 싶네요. 그것이 지루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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