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의 힘이 돋보인 연극.
mj0205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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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8 18:06
평범한 이야기를 특별하게, 특별한 이야기를 평범하게 이어가는 연출의 힘이 돋보인 연극.
'춘천 거기'의 김한길 연출 덕분에 가슴 한 편에 묻어 두고 사는 첫사랑에 대한 기억, 열정 가득한 대학 시절의 추억, 침체된 경기, 전세가 폭등, 사내 불륜, 탈북자 문제, 북파 간첩 등의 다양한 이야기가 산만하거나 무겁지 않게 다뤄졌고 솔직하고 사실적인 대사들도 참 좋았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찬영 역 지우석, 의외로 실력 있는 생계형 로비스트 역 임은희, 든든한 선배 동원 역 이동용, 생각지도 못한 과거를 가진 지수 역 유지수, 엉뚱한 국정원 요원 역 오주환, 가족을 위해 다시 북으로 간 박사 역 곽최산, 덩치와 달리 귀여운 대학생 유도선수 역 박주형, 비밀 많은 회사원 역 조유진, 사랑스러운 유정 역 김수현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툭툭 던지는 대사에서 느껴지는 재치와 유머가 보는 내내 웃음짓게 했던 연극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