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 고군분투기> 간만에 대박 연극을 보고왔네요

moon1000000 0 2,963 2014.11.16 16:54
원래 대학로 공연, 연극, 소극장 뮤지컬 등 좋아해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많이 웃기도 울기도 하고, 때론 아쉽고 조금 씁쓸할 때도 있었는데

간만에!!! 제대로 된 감동과 웃음이 섞인 재밌는 연극 보고 왔습니다.
청년창업 고군분투기!

사실 기대를 안 하고 갔어요. 그냥 창업에 대한 뻔한 소재로 성공과 실패를 그리겠거니 했거든요.
초반부에는 아.. 지루해 라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죄송)

그런데, 극이 시작되고 예상을 뛰어넘는 개그코드와 감동코드

그리고 기대 이상의 배우분들의 열연. (실례가 된다면 죄송하지만)
배우들 연기가 장난 아니더라구요.

빨리돌아가는 화면이나, 다른분들 이야기할 때 뒤에서 뭘 먹는 모습도
하나하나 섬세하게 표현하는데

다 보고 나서 진짜 같이 본 동생과 '와 대박 진짜 재밌다. 연기 진짜 잘한다' 이 소리 절로 하면서 나왔어요.

아. 그리고 하나 놓칠뻔했는데..
중간중간에 찔러주는 시구
이건 시나리오가 좋은극인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연기자가 백석의 국수라는 시를 읊을 때,
잊고 지내던 시의 아름다움에 정말 이루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ㅠㅠㅠ ㅋㅋㅋㅋ
이건 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재미진 개그연극에 시가 포함되어 있으니 진짜 좋더라구요.

요즘 연극 뭐볼거 없냐고 물어보면
저는 주저없이 이거 추천드립니다!

재미 + 감동 모두 갖춘 좋은 작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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