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7일에 발생한 에어프레미아 YP132편 사망자 유족입니다.
누나의 49재가 끝나고 이제 글을 정리해서 올립니다.
이글은 7월 말부터 시작하여 한달이상 고심하며 쓴글입니다
아침에 인천공항 경찰서에서 누나가 사망했다고 전화왔을때 보이스 피싱인줄 알았습니다. 보이스 피싱으로 의심할만큼 심정지로 사망했다는 말을 믿지않았고 누나에게 심정지왔다고 생각할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경찰서 찾아가서 보이스 피싱인지 확인하러 갔고 보이스 피싱이 아니다라는 말을 듣고 어머니는 오열하셨지만
저는 그래도 믿질못했습니다. 동명이인이겠지 누나는 살아있을거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누나는 지병도 없고 건강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인터넷 뉴스기사에 "에어프레미아"를 치니 바로 누나 기사가 나왔습니다. 사망했다고 나온기사를 보고나서야
그제서야 실감을 했습니다.
검색해서 찾은 뉴스기사 하나하나 다 봤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일본출발 비행기 탈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고
당장 누나 상태에 대해 더 알수있는 방법이 뉴스기사를 보는거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사 내용이 하나같이 다 똑같습니다. 심지어 영문기사내용도 다 똑같습니다 .
"항공기 탑승시 지병 여부를 알리지 않았다"라고 에어프레미아 측이 설명했다고 되어있는데
누나는 지병이 없고 건강했습니다. "여부"라는 단어를 써서 지병이 있는지 없는지 알리지 않았다고 적어놓은것에 대해 유족은 굉장히 화가납니다. 이러한 글은 누가봐도 "지병으로 사망했구나"라고 생각할수도 있게 만드는 글입니다.
에어프레미아측 설명인 "기내에서는 심정지로 이어질 만한 상황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항공사측의 잘못은 없다는 뜻을 써놓고선 왜 누나가 항공기 탑승시 "지병은 없었으며"라고 적지않고 "지병 여부를 알리지 않았으며"라고 쓴건지 화가납니다.
항공사의 정상적인 설명이라면 https://www.insidevina.com/news/articleView.html?idxno=12487 에 쓰인 기사내용처럼
"체크인 도중에도 건강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라고 항공사측이 내용을 기자에게 전하는게 맞습니다.
기존사례를 보면 승객이 몸이 안좋으면 항공사는 의사진단서를 요청해서 해당승객을 태울지말지 결정을하고
그럼불구하고 승객이 탑승을 원할때에는 항공사는 면책각서를 승객에게서 받아내고 태웁니다
이렇게 꼼꼼하게 항공사에서는 아픈승객이 타는것에대해 면책을 따지는데
승객이 지병여부를 알리지 않았다는 변명은 있을 수 없습니다.
누나가 아픈것처럼 보였으면 비행기를 타는것을 못타게 했어야했고 그럼에도 누나가 비행기를 탔다는것은 지병이 없다는 것입니다.
비행기가 환자상태 때문에 회항한다는 것은 환자가 아직 살아있을때이고 생존가능성이 있을 때 회항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심정지로 심폐소생술해도 환자가 숨을 안쉬고 사망한 상태에서는 회항의미도 없고
그런데도 회항했다는 것은 자기 기내에서 승객이 사망 안한것처럼 보일려고 최대한 빨리 사망한 승객을 자기 기내에서 내리게 할려고 한것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누나의 심정지를 확인하고 난 상황에서 굳이 일본으로 회항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일본공항사건관련해서는 일본에서 부검을 강제로 하게되어있기 때문에 오히려 바로 인천으로 왔더라면 한국에서 부검하고 한국의사한테 직접 물어볼수도있고 더 나은상황이 될수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본도착 착륙시간이 새벽3시이고 일본병원에서 누나 사망선고 시간이 새벽4시입니다.
누나는 병원에서 숨진게 아니라 기내에서 이미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기사에서는 마치 기내에서는 숨을 쉬고있었고
병원에서 사망한것 처럼 기사가 쓰여져있습니다.
심지어 어떤기사는 제목이 병원에서 숨졌다고 적혀있습니다. 마치 병원에서 잠시라도 숨을쉬고 있었던것처럼요.
또 어떤기사는 기사 요약제목에 항공사 측 "지병 여부 알리지 않아...기내 요인은 없어" 이렇게 써놔서
또 지병여부 알리지 않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런글볼때마다 화가납니다.
기사내용들이 직접취재를 한것이 아니라 마치 에어프레미아가 정리해서 내놓은 글을 그대로 옮겨적었다는 느낌입니다.
에어프레미아측에선 자기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걸 나타낼려고 한거였는지
기내에서는 심정지로 이어질 만한 외인이 없었다고 강조하면서도 누나가 항공기 탑승시 지병 여부를 알리지 않았다와 병원에서 숨졌다고를 핵심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뉴스기사에는 나와있지않지만 누나는 좌석에 앉은채로 사망한게 아니라 화장실밖 복도바닥에 앞으로 넘어진채로 사망했습니다.
부검전 사망당일 일본 경찰서에 안치된 누나 머리 오른쪽 대각선쪽에(이마에 상처가 난게 아니고 이마 바로 위에 머리카락이있는 부분부터 입니다)세로로 2cm 가로로 2~3m 정도의 일자상처가 있었고 피가 흐른 자국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리고 양쪽 코에는 코피가 콧구멍 주변바깥까지 굳어 있었습니다.
누나는 승무원에게 발견직후 잠깐 의식을 보였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누나는 심정지후 앞으로 넘어진게 아니라 앞으로 넘어진 후 심정지가 왔다는 말입니다.
부검했는데 사인을 알수없고 머리를 부검안했고 양쪽코피가 나왔다면 앞으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서 심정지가 왔다고 밖에 볼수밖에 없습니다. 건강했던 누나가 의식을 잃고 넘어졌다고 생각하지않습니다.
건강하던 멀쩡한 사람이 사망했습니다.
건강에 아무이상없는 멀쩡한 자기 승객이 자기 비행기를 타는중에 사망했는데 에어프레미아 본사측에선 사과한마디도 없었습니다. 사과의 말은 커녕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인스타에서 계속 광고 홍보글 올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분통합니다.
누나도 분명 인스타에 에어프레미아 뉴욕광고글 보고 비행기를 탔을겁니다. 자기 승객이 자기 비행기를 타다가 사망했는데
게다가 머리에 상처와 양쪽코에 코피가 흐르는 상처가 있는데도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누나가 사망한지 2주도 안되서 7월 28부터 다시 인스타그램에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또 홍보 광고를 계속 올리고 있는데 정말화가 납니다. (인스타에 올렸던 프로모션 행사글들은 행사기간이 끝난후 내린상태입니다)
누나를 잃고 우리가족은 매일매일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누나의 동생으로서 누나의 사망이 이렇게 부정확한 사실상태로 흐지부지 잊혀지지 않게 하고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