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잘못일까...
hacho48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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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1 15:33
사실 누구도 심각한 죄는 없어보인다...
그러나 한 남자의 인생을 뒤흔든다.
그나마 그 중에 굳이 잘못을 고르라면 상처받은 아이의 사소한 거짓말...
그 전에 악의는 없었던 오빠 친구들의 장난.
지난 토요일에 시사회가 당첨되어서 "더헌트"를 보게 되었다.
새벽 4시반부터 강행군했던터라 분명히 졸 거라고 짐작되는 컨디션이었다.
그러나 시작부터 끝까지 눈은 뗄 수 없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끝나고 나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다.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
원장님도...아이의 부모도...다른 아이의 부모들도....모두 그럴 수 있는 아니 그럴 수 밖에 없는 사항이었다. 아이의 상처받은 마음과 스치듯 지나갔던 기억과 상상력이 조합된 사소한 거짓말 하나가 한 남자의 인생을 너무 송두리째 흔들었다. 혐의를 받는 것만으로 이미 유죄인...
동양이나 서양이나 오빠 친구들을 조심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인 것 같다. ㅋ
함부로 누군가를 재단하는 일은 늘 삼가야겠다. 상황이 아무리 그럴싸해도 내가 직접 본 것이 아닌 이상은....
좋은 영화를 보게 되어 감사하다. 아마 시사회가 아니었다면 굳이 소수의 상영관을 찾아가면서까지 보지는 않았을 것 같아서 이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더욱 감사한 마음이다.
아트나인도 처음 가봤는데...앞으로는 찾아서도 가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