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케이노

isolation87 0 3,713 2012.11.21 23:39
영화가 잔잔하게 시작합니다 수위아저씨의 쓰레기 줍는 소리 ..
괴팍스러운 할아버지 한분이 일을 그만두시게 됩니다
평소에도 가족들에게 친절한편은 아니었던 할아버지는 일을 그만두고 자살을 결심할 정도로 불안한 상태였으나 집으로 돌아온 그를 바라보는 가족들의 시선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보트라는 소재가 등장하는데 이 보트의 상태처럼 할아버지의 심리도 변해갑니다
망가질대로 망가진 작은 고기잡이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 고기를 잡지만 이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아 보트에 구멍이 나서 가라앉게 됩니다
물에 흠뻑 젖은채로 집에 돌아온 남자는 마당에서 옷을 말리던중 우연히 자식들의 대화를 듣고 충격을 받게 됩니다
마음을 다잡은 남자는 아내와의 관계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 아내가 좋아하는 넙치를 가져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려고 합니다
그때 갑자기 아내가 뇌졸증으로 쓰러지고 남자는 말도 못하고 울기만 하는 아내를 아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서 집으로 데려와 정성껏 간호해줍니다
매일 집으로 아내를 보러오는 아이들 그리고 남자의 손주
지금이라도 남자를 설득하려는 자식들을 비해 남자는 마당으로 옮겨온 보트를 수리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내는 점점더 울기만 하고 그것을 괴롭게 지켜보던 남자는 아내를 베개로 눌러 죽이고 맙니다 ............

정말 잔잔하고 몰입도 있는 영화였는데 시사회 옆자리 커플은 자거나 핸드폰 게임만 하더군요 ㅡ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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