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마쥬어 : 화이트 베케이션

sjrdw60565 0 2,874 2015.03.06 00:44
일단 고단한 일상 끝에 한가로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씨네21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이 영화 제작자는 예고편 만든 사람한테 수익금의 반 이상을 떼어줘도 모자랄 판입니다. 제가 이상한건지.. 중간중간에 관람객 분들이 막 웃으시며 즐거워하시던데 솔직히 같이 웃고싶어도 왜 웃는지 몰라서 웃지않는 제가 이상해보였으니... 근데 아직도 이해 안되요. 대체 왜 웃으신건지. 앉아있는 시간이 괴로운건 정말 처음이었습니다.
인간에게 위기가 닥쳤을때 본능과 이성중 어떤 것이 가장 먼저, 또 가장 격렬히 나타나게 되는지
또, 이성이 본능에게 져서 지켰어야 했을 책임을 져버린 후에 불어오는 후폭풍을 맞이하며
인간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다루고 싶었던 것은 이해하지만, 쓸데없는 곳에서 오는 불안함과 긴장감.
더이상 일어나지 않는 사건. 주인공의 끝없는 상처.
좀 냉정하게 들리실 지도 모르겠지만 솔직히 별로 추천하고싶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재난영화도 아니고, 가족영화도 아니고, 코미디도 아니고, 감동도 전혀 없는 영화였습니다 제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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