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무극 <푸른 눈 박연> 후기~
jkjsuho2028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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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7 22:31
(줄거리)
1668년 일본, 나가사키 동인도 회사.
조선에 13년간 살다 탈출을 한 하멜이 나가사키
총독과 이야기를 나눈다.
그 곳에서 다른 외국인을 본 일이 있느냐?
대답을 망설이는 하멜.
계속 되는 총독의 재촉에 입을 여는데...
얀 얀스 벨테브레, 조선인 ‘박연’ 그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1627년, 벨테브레와 그 일행은 나가사키로 가던 중
태풍으로 인해 배가 난파해 조선에 표착한다.
이후, 세 사람은 조정에 보고가 되고 한번 들어온
외국인은 절대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다는 조선의
법도에 따라 객주에 머물게 되는데...
탈출을 시도하는 벨테브레, 하지만 그때마다 객주의 주모와 딸 연리, 동네 바보 덕구로 인해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인조는 벨테브레를 불러 박연이라는 이름을 하사하고 훈련도감에서 대포 만들기를 명한다. 포를 완성하면 나가사끼로 보내준다는 인조의 말을 믿고 열심히 대포를 만드는 박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조선말도 배우고, 조선여자 연리와 사랑에 빠진다.
한편, 청은 조선이 포를 만든다는 사실을 알고 인조에게 포 만드는 걸 그만 둘 것을 명한다. 인조, 결국 박연 일행에게 포 만드는 걸 중단하라고 명한다.
그리고 그동안 고생을 했으니 조선을 떠나도 좋다고 명하는데...
이미 그의 곁에는 사랑하는 아내 연리와 친구 덕구 그리고 가난하지만 정 많은 조선 사람들이 있다.
고민에 빠지는 박연.
과연, 박연은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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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술단 가무극시리즈3! <푸른 눈 박연>을 보고 왔습니다.
처음 정보를 찾아보고 가무극이라 해서 뮤지컬과 같은건가 했는데...
비슷하기는 합니다~ 노래하고 춤도 추고 대사도 하고!
하지만~! 가무극이란 장르에 맞게 가무! 즉 춤이 더 많이 보여지더군요.
가무극 ‘푸른 눈 박연’은 서울예술단의 <윤동주, 달을 쏘다>, <잃어버린 얼굴 1895>에 이은 세 번째 ‘가무극 시리즈’라고 하네요.
이번 공연을 보고 이전 공연들을 못본걸 후회 했답니다ㅠ
성남아트센터는 너무 멀었지만 보러 가길 너무너무 잘 한거 같아요ㅎㅎ
들어가자마자 포토존이 설치 되어 있구요~
전 일찍가서 표를 받아서 문제 없었지만 이날 초연이라 많이들 오셔서 그런지 시작 5분전까지 티겟팅 줄이 엄청 길더라구요;;
그래서 한 10분정도 공연이 지연되었었네요.
연리랑 덕구는 공연기간내에 한분들이 하는데 박연은 더블캐스팅입니다.
제가 본날은 이시후 배우님의 박연을 봤습니다~
무대장치는 바뀌는게 별로 없지만 배경 영상이 정말 최고였습니다.
영상을 이용한 공간변화도 굉장히 좋았구요.
모든 배경이 한국화를 그려 넣은 것처럼 한국적이면서도 아름답고 환상적이었는데 진짜 영상미술이 최고였어요.
음악도 전통악기들이 배경음악에 깔려서 색다른 느낌을 주었네요.
나오는 노래들도 너무 좋구요. 세 주인공이 부르는 '술래잡기' 노래도 잼있었구~
제일 좋았던 노래는 덕구가 부른 '곱다~ 곱다~'!!!
이 노래가 극중 두번 나오는데 처음부를땐 굉장히 귀엽고 아기자기한 노래였는데~ 두번째는 슬픈 장면에서 나와서 그런지 들을때 가슴이 찡 하더라구요ㅠ
나오면서 머리 속에 계~속 '곱다~ 곱다~'가 울리는^^;
춤보는거 굉장히 좋아하는데 뮤지컬은 가끔 춤이 있긴 하지만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안잖아요.
근데 <푸른 눈 박연>은 가무극이라 그런지 춤이 굉장히 아름다웠어요.
여성분들이 단체로 나와서 한복을 입고 단체로 춤출땐 너무 아름답더라구요.
우와~ 하면서 입이 벌어졌던ㅎㅎ
태풍칠때 장면도 폭풍치는 영상과 춤이 어우러져 굉장히 멋졌습니다.
마지막 전쟁 신이 정말 최고 였던거 같습니다.
영상과 가무가 최고로 잘 어우러진~
공연기간이 일주일인게 너무 아쉬운 공연인네요~
많은분들이 보실거 같은데!
공연이 성공적이었던거 같으니 담에 또 기회가 있겠죠^^
사실 전 이 공연의 주인공은 덕구라 봐요ㅎㅎㅎ
덕구역의 박영수 배우님이 바보 연기를 어찌 그리 사랑스럽게 하시던지~ 물론 노래도 잘하시구요.
보니깐 이 전 시리즈인 <잃어버린 얼굴 1895>에선 왕을 하셨다는데 절대 상상이 안되네요ㅋ
또 한명의 매력적인 배우를 알게 되서 기쁘네요^^
굉장히 즐겁고 아름다운 모든 요소가 잘 어울어진 공연을 본거 같아 너무 좋았습니다~
관람 기회를 주신 씨네21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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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안 올라가서 리뷰주소 남깁니다.
http://blog.naver.com/jkj2024/100200019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