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

blackviper 0 2,970 2013.09.29 22:28
가장 먼저 소원을 보면서 저는 부러진 화살이나 도가니 등 정말 법의 형편없는 융통성과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켜주지 못하는 사회에 대한 불만이 쌓이게 되었습니다.

소원이가 무슨 죄가 있어서 저렇게 힘든 고통을 이겨낼려고 몸부림 쳐야 하는지와

범행을 저지른 사람은 자신의 죄를 뉘우치기는 켜녕 법의 유리한 점을 파고 들어가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어 버리는 등 참으로 딱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에게는 실수라는 것이 있고 사고라는 것이 있습니다.

때론 실수를 할 수 있고 때론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사고라 할지라도 자신의 몸에 상해를 입고 난다면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평생 치료할 수 없을지도 모를 것입니다.



그런 소원이에게 사회나 이웃들이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해봤습니다.

서로 사랑만 해줘서 그 아픈 상처가 아물어 질 것인지?

아니면 묵인하고 소원이를 감쳐주기만 하면 모두가 그렇듯 시간이 지나가면서 차차

잊혀져 가길 바라는 것인지????

어떠한 대답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소원이가 가진 아픔을

그 누구도 아닌 소원이 혼자서 이겨내야한다는 고통에 빠져 있다는 것이

너무도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소원이를 사랑해주고 희망을 잃지 않도록

곁에서 늘 외쳐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영화 안에서 그려지는 소원이는 참으로 당찬 아이 였다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아버지인 동훈과 미희보다도 더 강한 사람입니다.

자신의 아픔 보다 남을 배려하고 남을 이해할려고 노력하는 순수한 마음

순수한 아이의 마음에 있을 수 없는 커다란 돌을 던진 성범죄자!!

모든 것이 모순 덩어리인 현실 속에서 아파하며 이겨내 가야할

모든 상처 받은 사람들에게 소원이는 작은 희망 또는 힐링을 선물해 줄 것으로 보였습니다.



어떤 영화든 마찬가지겠지만 정말 감독의 중요성이 다시한번 느껴졌습니다.

누가 메가폰을 잡느냐에 따라서 같은 세트장 같은 배우를 가지고

소화하는 방법이 남달라 지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음악의 사용도 상당히 고급스러웠고 CG가 많이 들어간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적절하게 사용하면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카메라에

잘 담기 위한 노력과 성의가 보이는 영화였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강력한 임펙트나 많은 가슴에 비수를 꽂는듯한 격한 울음을 주는 영화는 아니지만

오히려 잔잔한 감동과 함께 희망의 메세지를 전해주고자 하는

이준익 감독의 소리없는 외침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10월 첫주에 개봉하는 소원! 많은 사람들에게 그녀의 아픔을 공감시키고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확실히 보여줄!! 한 장면 한 장면이~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최근에 본 영화 중에서는 가장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영화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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