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매치

가볍지 않지만 무겁지도 않은 세기의 매치
(그렇다고 미온적이라는 뜻은 아님...오해 마세요)

장면전환과 심리적인 것을 잘 이끌어내어 영화의 몰입도는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한수 한수에 따라 생겨나는 경우의 수
한 수를 둘 때마다 그 수에서 생길 수 있는 확률을 이미 익힌 패턴을 통해 머릿속에서 최적의 결과값을 추출해내는 듯한 체스 천재
체스천재의 삶이자 전부였던 그 '체스'로 인해 최고의 전성기와 역사속에 이름을 남기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극도의 예민함(?)으로 인해 망가진 삶을 살기도 하는 그들

체스로 열광했던 그 시절이 지나고 이후의 삶은 몇 줄의 형식으로 행복하지 않은 결말을 이루는 것이 약간의 아쉬움을..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그런지 주인공처럼 인생을 산다면 한번 쯤 자신만의 무기(영화의 '체스'처럼)를 통해 최고의 전성기 그리고 멋진 두뇌 싸움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화려한 전성기를 거쳤던 천재인 그도 행복하지 않은 인생의 마무리는 왠지 모를 한숨이 내쉬어진다
인생은 마라톤이라 마지막이 행복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살아가는 방식이 모두 제각각이듯
인생의 굴곡도 제각각
그리고 마지막도 전부 다른 듯 하다
화려한 시절을 너무 강하게 기억하고 있어서인지 씁쓸함과 한숨이 내쉬어지는 것은 나뿐만이 아닐 듯하다

우여곡절도 많겠지만 이왕 복잡한 세상에 왔다면 멋진 전성기도 누려보고
모두가 행복한 결말의 삶을 마무리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들게 했던 영화

나도 나만의 천재성(?)을 위한 '체스'를 찾아봐야 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