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2013 넙쭉이 ~ 선돌극장에서 만나고 왔어요

havinr 0 4,030 2013.09.17 00:09


(씨네 21의 초대로 ~ 넙쭉이 공연을 보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



오랫만에 대학로로 공연을 보러 갔어요 ^^

현빈맘이 좋아하는 공연장 ~ 선돌극장으로 말이죠 ~ㅎ



선돌극장에서는 8.30 ~ 9.15까지

2013 넙쭉이 연극을 하고 있는데요 ~

현빈맘은 막 내리기 하루 전날 부랴부랴 다녀왔어요 ^^;



못봤음 ~ 아쉬웠을 그런 연극 한 편 ......



예전 .....선돌극장에 올려지는 공연들 몇 편을 봤었는데 .....

현빈맘에겐 무척 만족스러웠기에 ~

이 번 연극 넙쭉이 역시 기대가 많이 되는 작품이였어요 ^^



선돌극장은? ~

혜화로터리 롯데리아와 주유소 사이 골목길로 들어와

조금 걸으면 왼쪽편 골목 안쪽에 있어요

빨간 트럭이 눈에 화 ~ 악 띈다는 거 ㅋㅋ




푸른색 바탕에 ~ 강애심 배우분의 독사진이 메인으로 자리잡은 ~ 티켓과 시노십스

정말 독특하다 ....라는 생각을 먼저 갖게 하더만요 ^^



배우 한 분의 얼굴로 가득한 것은 ~

아마도 .... 이 연극이 '모노 드라마' 임을 알려 주려는 의도라 생각이 들어요 ^^




모노 드라마란?

혼자서 하는 일인극을 말한다.

그리스어 모놀로그 (독백)와 드라마의 합성어로서 시종 혼자서 만들어 가는 연극이다.

주로 배우의 명연기를 보여주기 위한 소품으로 공연되었다 .



빌리 엘리어트로 유명한 작가 리홀 ~

(아직까지 빌리 엘리어트를 못봤다는 게 아쉬워요 -.-;;)



넙쭉이는 리홀의 작품이래요 ~ ㅎ

원제목은 Spoonface Steinberg BY LEEHALL



이 극의 등장하는 9살 소녀는 숟가락에 비춰지는 넙쭉한 자신의 모습을 보며 ~

자신을 넙쭉이라 생각하게 되는데요

자폐아에 , 말기 암환자에 , 이혼한 부모를 가지고 있는 어린 소녀가

홀로 겪어 가는 삶의 무게를

관객들 역시 함께 느끼게 되는 그런 연극이였어요 -.-;



무대위에는 ~ 동그란 원이 그려져 있고 .... 그 안에 넙쭉이의 삶이 담겨져 있지요



바람에 흔들리는 창문과 그 아래 침대 그리고 인형 하나 ~

물놀이터, 블럭놀이방 , 그리고 넙쭉이가 그림을 그리는 공간 .....



물놀이터에서 신나게 물을 튀기며 ~ 관객들을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넙쭉이는

정말 장난꾸러기 같구요 ㅋㅋㅋ

흰 도화지 위에 자신의 얼굴을 넙적하게 그리며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를 하는 넙쭉이는

너무나 외롭고 가엾어 보였지요 -.-;



특별한 건 ~

넙쭉이였던 배우가 동그란 선 밖에 나와서는 현실로 돌아와

자신의 분장실에서 화장을 고치거나

물 한잔을 마시며 .....잠시 쉼을 갖는 시간도 있다는 거예요



죽임이 아직 뭔지도 잘 모르는 아이 ....더더군다나 자폐아 .....

그러나 ~ 아이에게 다가오는 죽음은 ~ 그렇게 무섭거나 두려운 그런 존재는 아니라지요

(죽음 앞에 이리도 담담할 수 있다는 건 ~ 순수한 영혼을 갖고 있어서일까요?)



내가 죽는다는 건? 이라며 ....넙쭉이는 칠판 위에 질문 하나를 던지죠

공연 내내 아니 지금까지도 이 질문에 어떤 대답을 하면 좋을지?

자꾸 고민하게 되는 현빈맘이네요 ^^;



사실 .... 넙쭉이 연극은 현빈맘에겐 쫌 어려웠던 거 같아요

이 극이 ~ 1인극인 모노 드라마라여서가 아니라

내용 자체가 참 심오하다고나 할까요?

죽음과 희망을 함께 ~ 바라봐야만 했던 시간이라 .....;;;;



80분을 훌쩍 넘긴 그 시간동안 ~ 홀로 무대를 채우던 배우 강애심

체력적으로 얼마나 힘들까?

정말 대단한 에너지를 갖고 계신 분이구나 ~ 싶어 ....존경스럽더라구요 ^^

끝까지 ....관객과 함께 하는 넙쭉이였기에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꺼 같아요 ^^



리홀의 빌리 엘리어트도 조만간 ~ 읽어 봐야 겠어요 ^^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로도 만나보고 싶구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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