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 종의 전쟁] 봤습니다

gboogie 0 1,439 2017.08.12 11:51

시사회에 당첨되어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Imax로 관람했네요.

자리가 I열 7, 8이길래 가운데는 아니구나 조금 실망했는데 스크린과 관이 워낙 커서인지 시야는 불편하지 않았어요.

광기에 찬 대령의 군대는 '시작과 끝'을 슬로건으로 두고 있는데

정작 새 문명의 시작과 끝에 주인공 시저가 있다는 게 아이러니였어요.

예고편에서 보이는 소녀 "노바"가 어떤 역할일지 궁금했는데

새로운 세계에서 일종의 반려종이 된 인류를 보여 줘서 흥미로웠네요.

지구 역사에서 인류의 역사는 무척 짧은데 어쩌면 지금 다른 종도 비슷한 처지일까 잠깐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 배우의 얼굴을 많이 볼 수 있다는 게 조금 아쉬우면서도 이 연작의 산뜻함은 여전한데,

마지막이라 그런지 조금은 무겁고 느릿한 연출이 돋보이기도 했습니다.

숲에서 벌어지는 첫 전투 장면도 좋았고 수용소 장면에선 고전 영화 [대탈주]나 [군함도] 생각도 났네요.

무엇보다 시저가 완전한 지도자가 아니라 감정에 휩싸여 실수도 하고 고민도 하는,

그럼에도 필요할 때엔 할 일을 하는 지도자라 마음이 많이 갔네요.

많이들 모세를 이야기하는데 정말 비슷하게 생각할 부분이 많았습니다.

기다린 보람이 있는 영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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