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귀향후기!

haha3027 0 2,139 2016.03.08 13:54
참..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해야할지 모르겠네요...ㅠㅠ

영화상영 후 감독님께서도 이런말씀을 하셨지만, 우리나라뿐만아니라 많은 일본인분들도 이 영화를 보기를 바랍니다.
(실제로도 일본에서도 시사회가 진행중이라고)


귀향을 보러가기전에 사촌언니한테도 이거보러간다고 했더니, 언니가 내용이 너무 슬플것 같아서 볼 자신이 없지만, 표는 꼭 구매하고싶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영화보기전에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영화보면서 가슴아픈것도 있지만, 저게 실제 있었던 일이고 지금까지도 달라진게 없다는게 더 안타까운것 같았어요...ㅠㅠ





-------------------- 여기서부터는 영화내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수있으니 스포를 원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넘어가주세요! --------------------



영화의 한장면에도 나오지만,, 아직까지도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있는 그런사람들 존재할 수도 있을것 같아요.
과거 그런아픔을 가지고 계신분들이 왜 스스로를 부끄럽게 생각하셔야하는건지, 왜 손가락질받아야하고 어쩔수없는일이었어야만하는건지
그리고 영화를 본 후 감독님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말 이영화에대한 애정이 남다르시고 얼마나 애쓰셨는지 조금이나마 느껴지는것 같았어요.
​위안부였던 소녀의 영혼을 다르면서도 비슷한 아픔이 있는 소녀를 통해 나타내어지는것에도 무언가 메세지가 있지않을까 싶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생각나는것중 하나는, 영화에 나오는 일본군 중 소녀들을 위해주는 군인이 등장해요.
처음에 그런 모습의 일본군이 등장한다는게, 이영화의 맥락이랑 맞는건가?? 갑자기 왜 저런 성격의 캐릭터가 등장하는거지 싶었는데
이 역시 감독님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할 수 있었어요.
위안부할머니들께서 정말 그시절에 본인들보다도 어린 나이의 소년들이 전쟁이라는 명목하에 강제로 끌려와서 할머니들앞에와서 펑펑울고가는 군인들도 있었다고 하셨대요.
감독님께서 이 이야기를 하시면서, 정말 전쟁을 일으키고 나쁜짓을 아무렇지 않게 하던 그 일본인들은 오히려 추대받고 아직까지도 일본사회에서 그런사람들이 높은자리를 차지하고있다는게 더 황당한 현신중에 하나라며 씁쓸해하셨지요...


너무 무겁게만 후기가 이어지는것 같아서....ㅎㅎ 조금은 가벼운(?..) 이야기를 해보자면ㅋㅋㅋㅋㅋ
캐스팅에 관한 이야기도 몇개 들었는데


1. 처음에 끌려간 소녀들의 나이를 묻던 그곳을 관리하던 여자 배우분이 극중 '정민'역을 연기한 강하나배우분의 친어머니분 이시라고
극장에 있던 관객분들 다 완전 놀람!ㅋㅋㅋㅋㅋ


2. 일본군 중 시체 옷벗겨서 들고가서 입힐거라고 하는 역을 연기하신분은 '김구'선생님의 외증손분이라는거
이 얘기도 듣고 놀랬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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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도 언급했듯 이 영화가 개봉하기까지 정말 오래걸리고 힘들었는데,
요즘 이런 것들이 이슈화 되고 있으니 물타기식으로 이제와서 개봉하는거 아니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감독님께서 화를 꾹 참으시면서 말씀하신것도 기억나네요.


어찌보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 내용의 그 모습의 그런영화일수도 있지만, 그저 알고만 있는것과 관심을 가지는것에는 차이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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