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다르다 - 김성희

blueturtle7 0 2,998 2014.01.07 20:07
작가가 우연한 아르바이트로 통합 보조교사의 일을 하며 겪었던 경험을 엮은 이야기.
책을 읽으며, 언젠가 한번쯤 주변에서 봤음 직한 아이들이 떠올랐다.
그들은 그렇게 우리 삶에 그다지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존재하고 있지만, 우리가 무심히 대하기도, 어떻게 대해야할지 난감해하기도 하곤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 마음들에 한층 다가갈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들도 누군가의 소중한 자녀이고, 존재이기에..

얼마전 지방을 가기위해 트렁크를 끌고 버스를 탔는데, 내리는 문 앞에 앉아 있던 어느 청년이 "짐 제가 들어드릴께요~" "어디까지 가세요?" "어디가세요?" "지방요? 지방엔 왜 가요?"하며 물었던 일이 생각난다.
순간 주변의 시선은 모두 우리를 향했고, 누구나 그 청년이 일반적이지 않은, 약간의 정신지체가 있는 사람이라는것은 알수 있었다.
나는 그가 묻는 말에 웃으며 꼬박꼬박 답해주고 내렸다.
그 순간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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