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 추기경> 시사회 후기입니다.
egoholic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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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31 22:22
교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그 이름을 들어보았을 법한
故 김수환 추기경님의 영화라서 참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시사회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서 기쁘게 보고 왔습니다.
정말 감사하게 보긴 했는데..
영화 자체만 놓고 보았을 때는 조금 아쉽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통상 영상 자서전처럼 추기경님의 삶과 그 발자취를 따라가는 형식이 아니라
남겨진 사람들의 김수환 추기경과 관련된 기억에 의한 회고 형식으로 진행되는 영화인데
소소하게 인간적인 존재로서의 추기경을 담았다고 여겨집니다.
감독이 말하였던 "더하지도 덜지도 않은 그대로의 모습" 이라는 점에서는 유의미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제목 그대로 그 '사람' 추기경에 충실한 점은 인상적이었어요.
다만 그 의미를 어디까지나 종교적인 관점에 국한시킨 점이 상당히 안타까웠습니다.
오늘날처럼 시국이 불안하고 과거 공화국을 떠올리게 하는 세태에
김수환 추기경의 이야기는 분명 지금도 유효한 한 시대의 울림이 될 수 있었을텐데요.
생전에 보여주셨던 넓은 의미에서의 양심, 실천하는 양심이
큰 화두를 던져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쉬웠습니다.
감사히 잘 보고 왔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