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렛트여사의숨길수없는비밀]사랑이라는 순수한 감정을 노래하다

regine99 0 2,143 2016.03.21 14:59
3.15일 씨네21 시사회로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미술관 관람티켓까지 주셔서 기분좋았네요^^

그럼 후기 적습니다

이야기는 마가렛트 여사가 후원하는 자선 음악회 무대에서 시작됩니다. 아름다운 연주와 감미로운 노랫소리가 들리고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 고대하던 마가렛트 부인의 노래합니다. 모두가 귀를 기울이던 순간 그녀의 노래가 시작되고 모두가 아연실색하게 됩니다. 그녀는 분.명.하게도 음치였던 거죠. 그것 또한 꾸준히 연습해서 많이 나아진 거랍니다.
초반 노래하는 그녀의 모습은 실소를 자아내게 합니다. 자신만이 자기가 음치인 것을 모르고 있으니 말이죠.
그녀의 후원을 등에 업은 사람들은 그녀에게 칭찬만을 늘여놓고 정작 우스운 사람으로 취급합니다.
그녀의 남편 또한 마찬가지지요.

사실 부인 마가렛트는 엄청난 재력으로 음악모임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남작으로써 명예와 지위를 가지고 있지만 그녀의 재산를 보고 결혼한 듯 합니다. 마가렛트를 몬스터라고 말하기까지 하네요.


영화는 마가렛트 여사를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오페라 가수처럼 분장해서 사진을 찍고 노래연습을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실력은 변함이 없습니다.
마가렛트 여사의 표정과 노래는 언제나 열정적입니다.
특이한 것이 마가렛트 여사는 항상 순수한 하얀 음식들을 먹습니다. 보다 순수해지기 위해서라네요.
영화에서는 그녀는 순수함 그자체로 표현됩니다.
무정부주의자 예술인에게 속아서 무대에 서지만 그를 비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무대에서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얻습니다.

후반줄거리의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스포주의-

마음을 담아 사랑을 노래하는 그녀
영화 말미에서 그녀가 노래를 시작한 이유가 명확하게 나옵니다.
마가렛트 여사는 영화 말미에 개인 콘서트를 엽니다. 관객이 없는 공연은 공연이 아니라며....사실 그녀의 상태는 미치기 일보직전이었죠. 그녀는 외로운 투쟁을 혼자서 하고 있었던 겁니다. 미치지 않기 위해서 더욱 노래에 매달리고 결국 그녀의 인생에서는 노래만이 남은 거였죠.
남편의 사랑과 관심을 받기위해 그녀는 그렇게 노래를 불렀습니다. 마지막에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남편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서 노래하는 모습은 오히려 애절하기까지 합니다.
다른 사람이 비웃건 말건 그녀는 오직 한 남자만을 바라보며 그렇게 자신을 사랑을 노래하지요.
마지막 장면을 보니 그녀가 노래를 하게 된 이유가 공감이 되고 절실하게 와닿더군요.
마가렛트 여사를 연기한 캐서린의 명연기가 돋보이는 장면입니다


영화는 처음에 웃긴 코미디로 흘러가는 것 같지만 외로움과 슬픈 요소가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믿었던 집사마저 자신의 목적을 위해 마가렛트 여사를 배신하죠.
오히려 마지막에는 남편이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애절한 사랑이 남편에게 전달된 걸까요?
그녀는 결국 자신만의 세상으로 떠나 버립니다.

결과가 어찌됐든 그녀의 열정과 노력은 대단했습니다. 그녀가 끊임없이 노력한 모습을 보았더라면 그렇게 쉽게 비웃거나 비난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결과만 보고 다른 사람을 평가하기 전에 보이지 않는 노력과 열정을 높이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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