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스페이스에서 인디 토크를 겸한 [너와 극장에서] 관람했습니다.
극장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3편의 에피소드로 담아낸 옴니버스식 구성의 영화였습니다.
1편 '극장쪽으로'에서는 해프닝으로 비롯된 현대인의 소외와 단절, 고립감을 밀도있게 그려내고 있으며,
2편 '극장에서 한 생각'에서는 감독이 극장과 영화를 통해 할 수 있는 엉뚱하면서도 오싹함을 느끼게 하는 생각과 사건을 다루고 있고,
3편 '우리들의 낙원'에서는 시네필을 찾아나선 사람들이 일상의 답답함을 벗어나 극장에서 낙원을 찾게 되는 좌충우돌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3편의 에피소드가 서로 다른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극장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공통점과 함께 극장과 영화를 통해서 사람들이 소통하고 감정을 교류하며 편안한 안식처로까지 느끼게 되는 상황을 담담하면서도 위트와 유머를 곁들이며 한국 독립영화의 저력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웅변하고 있습니다.
영화 상영 후, 인디 토크 시간에는 3편의 에피소드를 연출했던 감독과 출연 배우들과의 토크가 있었는데, 연출 의도와 독립영화에 대한 애정, 향후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