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떼아뜨르 봄날.
그리고 이수인 연출.
저는 정말 좋아합니다.
이번에 신작이 나왔다고 해서 보러 갔습니다.
우리가 아직 살아 있네요.
사실에 입각해서 쓰여진 극본에 이수인 연출이 합류되어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 이수인 연출의 특징은 막 나가는 상스러우면서도 우아한 양가적인 매력의 여주인공과
우아한 춤같은 몸의 표현과 스페인 감성의 음악,그렇게 가벼운 듯 하면서도 무겁고
상스러운 것 같으면서도 우아한 복합적인 맛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작품은 이수인 연출의 가장 강점인 재해석이 아니라 비극을 표현하고자 한 것에다가
아무래도 정극에 가까운 이야기인지라 이수인 연출 특유의 맛이 살아 나지는 못 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떼아뜨르 봄날 특유의 형식으로 펼쳐지는 작품은 아무 것도 없는 무대에
관객의 상상으로 무대가 생겨난다고 생각합니다.
연기야 뭐 말 할 필요없이 잘 하시구요~
음악도 좋고 그렇네요.
이런 가정이 항상 존재해왔었죠.
집안에 들이닥친 비극으로 인해 아이들을 죽이고 자신도 죽으려 했으나 실패한 경우와
일가족 자살 같은 일들.
언제가 되야 이런 일들이 사라질 수 있을지요.
우리가 아직 살아 있다라고 얘기하는 배우의 이야기에 마음이 못내 아픈 작품입니다.
잘 봤습니다.
정말 좋아하고 찬탄하는 이수인 연출의 작품이라 더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