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직 살아 있네요]2018.06.29 후기

dorya 0 1,869 2018.06.29 23:50
나온씨어터에서 공연중이고 7시부터 발권이 가능합니다.

극장은 지하로 내려 가야 하고 화장실은 1층에서 반층 올라가면 있어요.

극단 떼아뜨르 봄날.

그리고 이수인 연출.

저는 정말 좋아합니다.

이번에 신작이 나왔다고 해서 보러 갔습니다.

우리가 아직 살아 있네요.

사실에 입각해서 쓰여진 극본에 이수인 연출이 합류되어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 이수인 연출의 특징은 막 나가는 상스러우면서도 우아한 양가적인 매력의 여주인공과

우아한 춤같은 몸의 표현과 스페인 감성의 음악,그렇게 가벼운 듯 하면서도 무겁고

상스러운 것 같으면서도 우아한 복합적인 맛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작품은 이수인 연출의 가장 강점인 재해석이 아니라 비극을 표현하고자 한 것에다가

아무래도 정극에 가까운 이야기인지라 이수인 연출 특유의 맛이 살아 나지는 못 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떼아뜨르 봄날 특유의 형식으로 펼쳐지는 작품은 아무 것도 없는 무대에

관객의 상상으로 무대가 생겨난다고 생각합니다.

연기야 뭐 말 할 필요없이 잘 하시구요~

음악도 좋고 그렇네요.


이런 가정이 항상 존재해왔었죠.

집안에 들이닥친 비극으로 인해 아이들을 죽이고 자신도 죽으려 했으나 실패한 경우와

일가족 자살 같은 일들.

언제가 되야 이런 일들이 사라질 수 있을지요.


우리가 아직 살아 있다라고 얘기하는 배우의 이야기에 마음이 못내 아픈 작품입니다.

잘 봤습니다.

정말 좋아하고 찬탄하는 이수인 연출의 작품이라 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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