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개척단 후기
sej0502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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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3 11:47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보도되면서 알려지고 19회 전주국제영화제 다큐부문 수상작으로 다큐영화 [서산개척단]이 5월 18일에 공개되었습니다.
이조훈감독이 5년에 걸쳐 검증된 영상만을 추려 공개된 다큐영화는 다시 한번 가슴을 답답하게 만드네요. 박정희정권은 1961년에 '대한청소년개척단'의 이름으로 전국에서 청년과 부녀자들을 납치해 노예같은 노동을 강요하고 인권을 유린하면서 개척사업을 벌였습니다. 개척된 땅을 무상불하를 약속받았기에 죽음을 무릅쓰고 참아온 세월 정부는 무단점유한다며 벌금을 부과합니다. 전국적으로 개척단이 140개가 넘게 운영되었고 그 이유가 미국 정보부의 문건에서 밝혀집니다. 개척사업을 빌미로 미국의 원조를 이끌어내고 돈은 박정희정권의 정치자금으로 80%가 쓰여졌다는 문건은 정말 허무하게 만드네요.
국민을 전쟁으로 노예같은 삶으로 밀어넣고 결국은 뭐죠? 정부가 국민을 납치하고 사기치고 죽이고... 왜 이같은 일들이 서류도 있고 증인들도 그 간척지에 정착민으로 살고 있는데... 도대체 답답한 현실은 바뀌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건지...
요새 다큐영화가 많이 나오긴하지만 왜 이러한 사실을 다큐영화로 접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세계화된 세상에서 우리는 아직도 우리의 과거를 그리고 현실을 전혀 모르고 사는 것 같습니다.